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첫 회의가 열렸고, 박지현 공동 비대위원장은 ”닷새 전 선거 결과만 기억할 것이 아니라 5년간 국민과 지지자들에게 내로남불이라고 불리며 누적된 행태를 더 크게 기억해야 한다”라고 일침했다.
코로나19 확진 여파로 회의에 비대면 참석한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먼저 “47.8%의 국민적 지지에 안도할 것이 아니라 패배의 원인을 찾고 47.8%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뼈저리게 반성하고 쇄신해야 하는 것이 지금 우리 앞에 놓인 민주당의 과제”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패배는 안주하고 안이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에 마지막으로 주어진 쇄신의 기회인 만큼 절대적으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박 비대위원장은 △ 성폭력, 성비위, 권력형 성범죄 무관용 원칙 △ 여성과 청년에게 공천 확대 △ 정치권의 온정주의 뿌리 뽑기 등 세 가지 쇄신안을 제시했다.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최근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부친의 빈소에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여당 인사들이 조화를 보낸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2년 전 안희정 전 지사가 모친상을 당했을 때에도 빈소에 조화를 보낸 바 있다. 물론 당시에도 대통령으로서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박 비대위원장은 ”개인적으로 위로를 전하는 것이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정치의 영역에서 공개적으로 또 공식적으로 행하는 경우가 여전히 비일비재하다. 오늘부로 뼈를 깎으며 쇄신해야 하는 민주당에서는 더 이상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지난 1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캠프에 합류한 박지현이 민주당 공동 비대위원장으로 선임된 데는 이재명 전 후보의 영향이 컸다. 이재명 후보가 박지현을 비대위원장으로 직접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래는 민주당 비대위 회의에서 나온 모두 발언 영상이다.
도혜민 기자: hyemin.do@huffpost.kr